뽑는 노하우와 가장 만족스러운 상품 5가지

예전부터 인형뽑는걸 무척이나 좋아했었습니다.

동네에 작은 뽑기기계가 있으면 집에 들어가는 길에 꼭 들러서 만원씩 하곤 했구요.

용산 CGV건물에 있는 오락실에서 대형인형뽑는 기계가 있어서 그것도 자주 했었습니다.

두세개정도 뽑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여자친구랑 나오면서 꼭 한번씩 해서 그걸 뽑아서 선물로 주곤 했네요.

처음 뽑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어릴때 일본을 놀러갔을때였는데 기계들도 정말 다양하고 알바생들이 어떻게든 상품을 받아가게 해주려고 인형을 뽑기 쉽게끔 놓아주는걸 보고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도 일종의 서비스산업이구나 정말 뽑고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지갑이 열리겠구나를 느꼈죠.

그리고나서 언제부턴가 전국에 뽑기방이 엄청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인형을 봅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잡다한 아이템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열쇠를 뽑아서 직접 상품을 열어가는 방식과 점수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정착이 된 상황입니다.

동네에 샵이 생겼을때 신기해서 해봤는데 순식간에 3만원이 털리더군요.

이건 안되는구나 여긴 주작샵이다 생각하고 안가려해봐도 뭔가 근처를 지나가면 괜히 한번 들어가게 되는?

갈때마다 손해를 봤으면서도 계속 다니고 그러면서 유튜브를 통해서 공략법을 배우고 지금은 뭐 거의 하루에 영상 3편정도는 보면서 새로운 노하우가 있는지를 계속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예전엔 네모난 피규어상자를 직접 뽑았다면 요즘에는 꿀망에 든 아이템을 뽑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꿀망도 지우개가 바깥에 따로 달린게 있고 아예 지우개를 엄청 무겁게 채워넣은 곳도 있습니다.

처음 다녔던 주작샵은 나중엔 아예 발을 끊었고 다른 동네로 이사오고 난 이후부터는 여기에 몰려있는 3군데 샵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세군데 중에서 하나는 소소한 아이템을 취급하고 뽑기도 제법 쉬워서 선풍기나 서큘레이터, 에이프라이어처럼 필요한 아이템이 들어오면 뽑는 곳입니다.

그리고 하나는 약간 비싼 피규어를 취급하는 점이고 와리를 쳐야하는 곳인데 여기가 단골이 가장 많은 곳입니다.

마지막 한군데는 사장이 최근에 바뀐건지 갑자기 비싼 물건들을 많이 채워넣었는데 닌텐도에 에어팟에 고가의 물건들을 넣어놨더군요.

근데 지우개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집게가 제대로 들지도 못할 수준이라 엄청 많이 손해를 본 곳이기도 합니다.

노하우를 모를때는 한번에 15만원까지 털리고 아무것도 못뽑은 적이 있는데 요즘 노하우를 슬슬 터득해가고 있는 중이라 얼마전에는 만원을 넣고 7만원정도 하는 무선청소기를 득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는 워낙 물건이 무겁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들면 안되고 한쪽이든 두쪽이든 무조건 끼워야 뽑힙니다.

그래서 끼우는 법을 많이 분석해서 뽑고있으며 일단 한발을 위에서 누르고 나머지 두발이 옆으로 누워질때 잘 끼우도록 조정을 해야 뽑힙니다.

그걸 계속 해보고있는데 일단 아이템이 빠방하기 때문에 잘만 분석하면 그 다음부터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여기 샵에 제일 투자를 많이 했는데 언제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

나중에 겨우 다 분석했는데 꿀망을 다른식으로 바꾼다던가 할 지도 모르겠어요;;;

1. 무선청소기

지금까지 뽑기방을 다니면서 이것저것 뽑아갔지만 그때마다 다 쓸데없는걸 가져왔다며 그리 반기지 않았는데 청소기를 뽑아간 날 그나마 이건 잘뽑았다고 칭찬을 받았었습니다.

전에 뽑아간 건 흡입력이 너무 딸려서 가게청소를 할때 불만이 많았었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선 공업용청소기로 청소를 해야했습니다.

줄을 연결해서 하다가 다시 빼고 다른벽에 있는 콘센트에 또 줄을 꼽아서 청소를 하다보니 은근 귀찮더군요.

그래서 차이슨을 하나 사려고 했는데 계속 미루다보니 결국은 못샀었습니다.

언제 살까 하던 찰나에 마침 뽑기방에 무선청소기가 있었고 외관은 차이슨이랑 비슷하게 생겨서 성능도 비슷하겠거니 하고는 일단 도전을 했습니다.

만원을 넣고 끼우려고 도전하다가 10번정도만에 제대로 끼워서 남자의 운전으로 마무리를 하고 바로 뽑!

탑도 없이 입구까지 끌고왔다가 거기서 끼워넘긴건데 지우개가 얼마나 들었던지 뽑고나서 쿵~ 하는 소리가 엄청 크게 나더군요.

뽑아서 꿀망을 열려고 보니까 가게에 가위도 없고 그냥 손으로 대충 뜯어서 지우개 뭉탱이를 쏟아내고 꿀망에 붙어있는 열쇠로 청소기를 열어서 가져왔습니다.

2. 에어프라이어

전에도 작은걸로 하나 뽑아갔는데 감자튀김 하나를 돌려먹는데 제대로 작동이 안되더군요.

40분을 돌렸는데도 감튀 하나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눅눅한게 너무 별로여서 버리는 돈만 날렸었습니다.

그러다가 샵에 아주 큰 에어프라이어가 있길래 바로 도전을 했었구요.

여기는 그래도 잘 뽑히는 샵이어서 한 3만원썼나? 탑까지 끌고와서 두발꼽기로 쉽게 넘겼습니다.

탑은 기존에 누군가가 잘 쌓아놨는데 끼우는 법을 몰라서 탑만 쌓고 열쇠는 하나도 못뽑은 상태로 남겨놨더군요.

저도 초보일때는 넘기는 방법을 몰라서 계속 헤매다가 그냥 돈만 날리고 갔는데 이제는 저런 상태에 있는것만 찾으러 시간이 날때마다 순찰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튼 탑만 쌓여있고 열쇠는 오른쪽 끝에 있길래 위로 올리는데 만원정도 쓰고 입구까지 다 끌고가서 끼우는데만 2만원을 썼습니다.

이게 그 앞에서 거의 나올랑말랑하고 있으니 계속 운전으로 컨트롤해서 넘기려고 하게 되더군요.

확실하게 끼워서 뽑던지 운전에 올인하던지 해야하는데 자꾸 끼우려고 하다가 안끼워지면 바로 운전으로 넘어가니 나올듯 나올듯 하면서 안나오길래 나중에는 확실하게 끼워서 뽑자는 생각으로 계속 집게를 꼽기 시작했습니다.

몇번 하다가 두발이 제대로 들어가서 바로 누르고 그대로 끼워져서 나왔네요.

용량이 엄청 커서 자리를 많이 차지하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잘 사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3. RC카

RC카는 같은 뽑기방에서 총 3번을 뽑았는데 처음 뽑은건 레고처럼 조립하는 RC카였습니다.

중국산이었고 배트카모형인데 속도가 너무 빠르더군요.

조카한테 선물로 줬는데 너무 속도가 빨라서 여기저기 금방 부딪히고 박살이 나길래 다른걸로 또 뽑아줬습니다.

위의 모델처럼 생긴걸로 뽑아줬고 랜덤박스로 또 하나가 걸려서 총 두대를 더 뽑아줬더니 그건 재밌게 잘 가지고 노네요.

외식하러 갈때도 직접 운전해서 가는데 아직 나이가 어려서 직진만 하고 회전은 잘 못해서 어느정도 직진하다가 벽에 부딪히면 손으로 다시 방향을 틀어주고 또 직진하는 식으로 잘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4. 레진(우유초파)

이건 처남에게 선물해주고 처남이 가장 좋아했던 상품입니다.

그동안 피규어는 3번정도 선물을 해줬었는데 원피스 캐릭터들로 뽑아줬었고 그 바로 전에 줬던게 바로 흰수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와리치는 샵에서 지우개가 한쪽 넘어간 나무늘보를 봤고 양쪽손에 지우개가 달려있는 인형인데 일단 한쪽이 넘어가있는 걸 보고나서 바로 도전을 했습니다.

와리는 잘 못하지만 지우개가 넘어가있으니 그냥 갈 수 없더군요.

그렇게 한 5만원정도 도전했을때 제대로 지우개가 잡혔고 바로 넘어갈때 투터치를 쳐서 정석적으로 바로 뽑아냈습니다.

레진은 처음으로 뽑은거였고 처남도 엄청 좋아해서 인스타에도 인증샷을 올리고 그랬었네요.

그 뒤로 레진을 더 뽑아주진 못했지만 나중에 순찰을 돌다가 또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한번 뽑아주려고 합니다.

5. 스타벅스 레디백

이게 대체 왜 인기있는건지 모르겠는데 다들 레디백 얻겠다고 커피 사마시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의자도 중고나라에서 팔고 산다는데 어느날 뽑기방에 가보니 레디백이 핑크색이랑 초록색 다 들어가있었네요.

직접 보시면 알겠지만 사이즈가 진짜 애매합니다.

옷을 넣어서 여행가기도 너무 작고 화장품 케이스 용으로 쓰기엔 좀 크고 뭔가 애매한 크기였는데 아무튼 지우개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한 곳에 입고가 되어있길래 그걸 도전해봤습니다.

첫날 했을때는 비참하게 털렸고 그 뒤에 한 일주일 안가다가 오랫만에 갔는데 그대로 진열장에 남아있더군요.

아무래도 운으로 끼워뽑는 샵이라서 제대로 뽑은 사람이 없었나봅니다.

그래서 그 날은 아예 뽑아버리겠다는 마인드로 만원짜리를 10장 뽑아서 도전했는데 다행스럽게도 3만원에 제대로 끼워져서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선물용으로 보내줬는데 받고나서 굉장히 만족해하니 기분이 엄청 뿌듯하더군요.

처음에는 미안해서 못받겠다고 중고나라에 팔지 왜 주냐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런 거래는 해본적도 없고 귀찮다고 그냥 선물로 가지라고 했더니 굉장히 고맙다며 받아주셨네요.

지금은 딱히 뽑고싶은건 없고 닌텐도나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데 닌텐도는 워낙 어려운 꿀망에 들어있어서 넘긴적이 없네요.

피피박스인가 투명한 박스안에 지우개가 가득차있고 그 위에 꿀망 뚜껑만 케이블타이로 씌운건데 이거는 진짜 안넘어가서 아예 도전도 안하고 있는 중입니다.

케이블 타이에 집게가 끼워져야 뽑을 수 있는 방식인데 나중에 진짜 컨디션이 좋을때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그 밖에도 갤럭시 버즈도 한번 뽑았고 휴대용 선풍기는 벌써 3대나 있고 뽑아놓고도 안쓰는 무선스피커가 여러개 있는데 뒀다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는 정말 쓸 물건들만 뽑으려고 합니다.

안쓰는 물건들은 포인트로 바꿔주면 좋겠는데 나중에 사장님에게 문자로 물어보던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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