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가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메뉴들 4가지

친구들과 놀러가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대학생이 되고서 처음 강촌에 과엠티를 갔는데 소수의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형누나들끼리 청량리에 모여서 기차를 타고 갔었습니다.

그때는 청량리역 옆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박스를 바리바리 싸들고 여행을 떠나는게 공식 룰이었습니다.

강촌에도 마트가 있었겠지만 대형마트에서 사는게 더 싸고 종류도 많으니 술까지 한꺼번에 다 사서 떠났었습니다.

기차를 타면 가운데 카트를 끌고 먹거리를 파시는 사장님이 지나가는 시절이어서 조미오징어랑 맥주 등등을 사먹곤 했었습니다.

그때는 기차내에서 술마시는 정도야 여럿이 모이면 당연히 하는 일이었구요.

카트에서 캔맥주랑 삶은계란, 과자종류, 오징어 등등 기본적인 먹거리와 안주류를 팔았던 시절이어서 다들 놀러갈때 한두캔씩 마시면서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가곤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당연히 상상도 못 할 일이죠ㅋㅋ

그보다 더 예전에는 기차에서 기타를 치면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기도 했으니 저희때는 나름 조용해진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강촌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하는일은 바로 민박집에서 방을 구하는 겁니다.

지금처럼 미리 예약을 해서 가는게 아니라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아가며 방을 보고 1박에 얼마인지 직접 쇼부를 치는 과정을 거쳐야하는데 방은 보통 남자들이 보고 여자들은 역 근처에 앉아서 있거나 아니면 어딘가에 대충 모여앉아서 더위를 피해있는 식이었습니다.

짐을 지키고 있으라해놓고 이제 몇명이서 방을 구하는거죠.

그때는 방이 1박에 얼마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큰 방 하나를 빌려서 거기에 다 같이 널부러져서 자곤 했습니다.

새벽까지 술마시고 눈이 맞은 커플이 있으면 잠깐 둘이서 어딘가 나갔다가 바람쐬며 술깨고 온답시고 사라졌었죠.

방을 잡으면 큰 다라이통에 시원한 물을 받아놓고 거기에 소주를 담궈놓곤 했습니다.

맥주는 비싸서 많이 사진 못하고 술 못마시는 여자애들을 위해서 약간 사왔는데 민박집 냉장고는 다들 작아서 술은 다라이통에 넣어두고 김치라든가 삼겹살같은 것들을 우선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남으면 이제 소주를 넣는건데 그땐 소주도 진짜 무식하게 많이 사갔었습니다.

한짝 사가는 것도 모자라서 강촌에가서도 추가로 사고 그랬었는데 하룻밤에 그걸 다 마셨다는 것도 진짜 대단합니다.

보통은 1박2일을 생각하고 가지만 막상 가면 또 하룻밤만 놀기엔 너무 아쉬워서 하루를 더 연장하기도 했습니다.

기차표야 미리 예약한게 아니라 기차역에가서 바로 사는거라 방만 예약하면 되고 사장님께 1박을 더 연장하기로 하면 뭐 끝인거니까요.

그러면 이제 문제는 뭘 먹어야하느냐인데 다들 할 줄 아는건 삼겹살 구워먹는거 말고는 모르고 그나마 요리 좀 할 줄 아는 누나가 있으면 김치찌개나 소세지에 계란 부쳐주는거나 그 정도 해주곤 했습니다.

그것도 없어서 나중엔 김치찌개 국물에 물만 부어서 계속 국물만 떠먹고 그랬었네요.

그렇게 놀아도 참 재밌었던 시절이었는데 만약에 지금 그때로 돌아가게 된다면 진짜 다들 맛있는 음식들 한두가지 정도는 해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한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그때는 돈이 없어서 소주에 과자로만 먹었고 지금은 돈이 있으나 그때만큼의 체력과 재미가 없네요.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예전 생각을 하다가 급 놀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늘은 누군가와 놀러갔을때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해서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1. 소고기 굽기

친구들이나 연인, 혹은 가족들끼리 놀러갔을때 대부분 사가는 건 삼겹살과 목살입니다.

바베큐를 해먹을거라고 펜션에 예약해두면 알아서 불을 셋팅해주고 거기에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끔 자리를 만들어줍니다.

그러면 삼겹살에 버섯에 소세지 요런 것들을 구워먹는데 미국산 소고기를 잘 검색해보시면 진짜 맛있는 윗등심을 삼겹살만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소고기의 좋은점은 매번 먹는 삼겹살과 다른 느낌에 아주 간단하게 구워서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죠.

냉장실에 넣어뒀다가 구워먹기 30분전에 상온에 꺼내두고 미리 기름을 바르고 시즈닝을 뿌려두면 되는데 간단히 후라이팬에서도 할 수 있어서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밖에서 고기를 구워먹다보면 벌레도 너무 많고 결국 나중이 되면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럴때 버터를 이용해서 소고기를 간단하게 굽고 버섯이나 아스파라거스 이런것들도 같이 구워서 곁들여내면 다들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굽는 방법은 유튜브에 보면 잘 나오는데 한쪽에 2분30초정도 굽고 뒤집어서 또 비슷하게 구우면 겉은 잘 익고 속은 미디움으로 아주 맛있는 색감이 도는 고기를 보게 될 겁니다.

물론, 두께에 따라서 굽는 시간은 다르니 불안하다면 다 구운 것 같다 싶을때 가위로 한번 잘라서 단면을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소고기는 괌에 놀러갔을때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괌에 있는 대형마트에서는 티본스테이크도 2만원대에 팔더군요.

한근은 넘어보이는 양인데 고기들이 너무 싸서 진짜 맛있게 잘 구워먹었습니다.

국내에도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코스트코에 가면 저렴하게 척아이롤을 살 수 있고 척아이롤 중에서도 살치살이 많이 붙어있는 부위로 고르시면 진짜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빗금으로 무늬가 있는게 살치살인데 등심쪽에 가까울수록 맛있고 빗금이 제대로 나오죠.

대신 널판근이 크게 자리잡은 고기는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미리 유튜브에서 척아이롤 고르는 법을 확인하시고 가서 구매하세요.

2. 매운탕 끓여먹기

20대 초반에 친구들끼리 유원지에 놀러간 적이 있습니다.

이때도 예상했던 기간보다 하루를 더 놀게 되었는데 다들 돈은 없고 배는 고프고 술은 있는데 안주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어찌어찌 민물고기들을 한 7마리정도 자잘하게 잡긴 잡았는데 그걸로 뭘 하기가 애매하더군요.

딸랑 고기만 가지고 있었고 있는거라곤 소금 약간이랑 고기먹다가 남은 쌈장만 있었는데 그걸 들고 고민하고 있다가 혹시나 민박집 사장님에게 고추가루라도 구할 수 있을까해서 물어봤는데 갑자기 고기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시더군요.

그러더니 냄비에다가 이것저것 야채까지 넣어서 매운탕을 끓여주셨는데 다시다에 소금에 기본적인 간만 해서 끓여서 가져다주신 겁니다.

너무 고마워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 그걸 가지고 나와서 같이 소주를 마셨는데 그때 먹었던 매운탕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원래 이런 매운탕같은거 잘 못하는데 그냥 있는 조미료로 만들어봤더니 왜이리 맛있냐면서 다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고추장에 다진마늘에 손질한 생선을 넣고 야채 있는거 다 때려넣고 간은 다시다랑 소금으로 하고 간장도 약간 넣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진짜 맛있는 매운탕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뒤로 놀러가서 고기를 잡으면 잡어로 민물매운탕을 두어번 끓여봤는데 진짜 별거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소주 안주가 나와서 다들 만족했었습니다.

3. 간단한 국수해먹기

소면만 있으면 간단히 한끼 간식으로도 해먹을 수 있는게 바로 멸치국수입니다.

요즘은 멸치액기스를 마트에서 파는데 그거랑 다시다, 미원만 있으면 끝입니다.

일단 삶아서 잘 씻어준 소면을 준비해두고 이제 국물을 만들면 되는데 멸치액기스 한수저 반에 다시다 약간, 미원도 약간 넣고 진간장도 반스푼정도 넣고 물은 라면물정도 넣어서 끓이면 끝입니다.

유부가 좀 들어가면 맛있으니 유부도 넣고 파 썰은거 정도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끓이다가 거기에 삶아서 씻은 소면을 바로 넣고 한 10초정도만 끓이다가 바로 그릇에 담아서 먹으면 됩니다.

거기에 김치 딱 한접시만 있으면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국수가 완성되는데 이제 핵심은 국물입니다.

그 국물을 만들 수 있으면 그걸 변형해서 이것저것 다 요리가 가능한데 거기에 오뎅이랑 떡볶이떡을 넣고 끓여먹어도 맛있습니다.

어디에 놀러가서도 간단하게 소주 안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들이며 가져가기도 쉬우니 한번 집에서 만들어보고 맛있으면 가져가서 해보세요.

4. 반조리 음식들 사가기

이마트코스트코에 보면 반조리 식품들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부대찌개라든가 전골이나 낙곱새, 탕, 불고기 이런것들 고대로 끓이면 되는 음식들 많이 팝니다.

하나 사시면 충분히 여럿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놀러갈때 꼭 하나씩은 사게되더군요.

다들 맛있어서 사가는데 저희는 회를 좋아해서 거의 저녁은 바깥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이제 다 구워진 고기를 들고 안으로 들어와서 회에다가 소주로 2차를 달리는 걸 좋아합니다.

바닷가 근처로 가면 항구에서 꼭 회를 떠오는데 그게 안되면 반조리 음식들을 사서 간단히 해먹곤 합니다.

굳이 코스트코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지역마다 하나씩은 있는 하나로마트에서도 탕 같은건 다 팔고있으니 가서 장을 볼때 구매하시면 딱히 먹을게 없는 상황에서 한끼 제대로 때울 수 있을 겁니다.

요리는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고 내가 멀리까지 가서 사먹어야 했던 음식들도 집에서 어느정도는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다는게 좋더군요.

특히나 생아구찜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었을때의 감동이 가장 컸는데 말 나온김에 이번주 주말에는 닭도리탕이나 한번 만들어먹어봐야겠습니다.

예전에 몇번 해먹다가 최근에는 안해봤는데 생각난 김에 맛나게 해먹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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