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만 알고있는 홀쭉해지는 방법

나혼자서만 알고있는 홀쭉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볼게요.

저는 어릴때부터 밥을 많이 먹는 대식가였고 치킨은 항상 한마리를 혼자서 다 먹을 정도의 식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지는 28을 입었었는데 항상 말라서 밥 좀 먹고다니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는 저보다도 더 키가 큰데도 몸무게가 저보다 적었고 허리도 저보다 더 얇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내놈들이 둘 다 삐쩍 말라있으니 식당엘가도 밥을 많이 퍼주고 그랬었네요.

그래서 할머니들이 많은 동네 시장같은데서는 밥을 먹기 싫어했었습니다.

너무 살이 빠졌네 어쨌네 참견하고 말걸고 이미 다 아는 뻔한 얘기들을 계속 하는게 지겨워서요.

밥을 많이 먹으면 된다고 얘기하는데 거기다대고 밥 두그릇씩 맨날 먹는다 야식도 챙겨먹고 다 하는데도 안찌는거다 꼭 말해주고 싶었는데 뭐 그때는 어른들에게 대들만 싸가지없는 놈이라고 주변에서 난리였을 시절이니 그냥 안가는게 최선이었습니다.

딱히 살이 찌고싶진 않았는데 다들 왜 그렇게 주변에서들 난리였던걸까요?

지금이야 남들한테 신경쓰지 않은 문화가 정착되서 서로 별 말이 없지만 그때만해도 주변에 사사건건 신경쓰는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이 드글드글해서 짜증도 나고 귀찮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때 친구랑 얘기를 하면서 이건 우리의 식습관과 평소 생활의 문제라고 얘기하면서 몇가지 공통점을 뽑았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적어봤던 내용들이 떠올라 오늘은 그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출퇴근이 오래 걸리는 직장과 집

가장 첫번째는 역에서 걸어서 4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집의 위치입니다.

친구도 그렇고 저도 달동네에 살았기 때문에 학교다닐때부터 취직을 해서까지 걸어서 출퇴근을 하면 하루에 최소 1시간 30분 이상은 걸어다니곤 했습니다.

그것도 언덕에 위치해있어서 항상 저녁마다 언덕길을 부지런히 걸어올라가야만 했죠.

택시가 다니기 상당히 애매한 골목길이어서 택시는 거의 타질 않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거나 버스에서 내려도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내려서 걸어가야했으니 뭘 타든 항상 걸어야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신날도 마찬가지로 막차를 타고 여름이든 겨울이든 항상 역에서부터 부지런히 언덕길을 올라가야했습니다.

술을 먹고 집에 들어오면 걸어오면서 술이 다 깨서 집에가면 정신이 꽤 말짱하게 기어들어가곤 했네요.

그 덕분인지 부모님은 제가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고 다녔다는걸 잘 모르셨습니다.

엄청 많이 마시고 꽐라가 되어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들어가야 어느정도 마셨구나 짐작하실 정도였구요.

생각해보면 어릴때부터 오래 걷는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은 1시간을 넘게 걸으면 다들 힘들다고 했었는데 저는 그리 힘들지 않았던 걸 보면 말입니다.

매일 그렇게 걷는게 단련이 되어있었고 시골에서도 역에서 시골집까지 1시간이 넘는 거리를 맨날 걸어다니곤 했습니다.

시골에서는 심부름을 한번 하려면 산을 넘어가야했는데 할아버지가 맨날 소주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켜서 그 산을 계속 넘어다녔었네요.

비가오든 눈이오든 멀리까지 걸어다니는 습관이 되어있어서 그때는 그리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아주 더운날이면 집까지 가는길이 꽤 고되다는 생각도 했었으나 그냥 덥다 그 정도였지 못가겠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맨날 그렇게 다니니 단련이 되었단거죠.

어쨌거나 항상 그렇게 오래 걸어다니는게 습관이 되었고 그 덕분에 살이 그렇게 찌지 않았던 걸로 생각됩니다.

차가 없으면 걸어다녀야 하므로 다이어트에는 무면허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집에서 술 안마시기

이것도 정말 중요한 포인트인데 친구와 저는 집에서 술을 마신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둘 다 부모님집에서 오래 살았고 나이 30살이 넘어서야 집을 얻어서 나와살게 되었으니 그 전까지는 계속 부모님집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친구 부모님과 저희 부모님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에 집에서 술을 마신 적은 30살 전까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셨음에도 항상 집 앞에 있는 치킨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들어왔었지만 집에 오셔서는 술을 드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와 저도 집에서 술을 마신적이 없었습니다.

밖에서 술을 마시면 당연히 40분 넘게 걸어오면서 다 소화를 시켰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게되었으니 늦게까지 자주 마셨어도 살이 그렇게 찌진 않았습니다.

보통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들어오면 뭔가 아쉬운 기분에 맥주라도 한캔씩 할 수 있었지만 30살 전까지 그런 기분은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친척집에 갔을때 집에 들어가서 냉장고에 있는 맥주캔을 꺼내서 마시라고 했을때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네요ㅎ

나는 언제 커서 자유롭게 집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뭐 너무 많이 마셔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요ㅋㅋ

어쨌거나 집안의 여건상 살이 찔 수 없는 환경이었음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3. 쌀을 잘 안먹는 식습관

이거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좀 놀랐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저희집은 떡볶이를 한번하면 엄청 큰 세수대야 크기만한 솥에다가 가득 담아서 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밥으로 먹었죠.

잡채를 하면 마찬가지로 산처럼 쌓아놓고 그걸 밥대신 먹었습니다.

밥 대신이라는 말이 웃긴데 저희는 밥이라고 하면 쌀이 아니라 그런식으로 먹는걸 떠올립니다.

떡볶이가 밥이 될 수도 있는거고 잡채가 밥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나중에 가수 테이가 그런 말을 했는데 잡채를 밥으로 먹었다고 하는걸 보고 저희 집이랑 똑같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저도 잡채를 냉면대접에 덜어서 먹곤 했었는데 그땐 정말 뭐든지 많이 먹었습니다.

삼겹살을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삼겹살을 먹는 날이면 밥을 안먹고 고기만 먹었습니다.

고기를 상추나 깻잎에 싸서 먹고 그냥도 먹고 그렇게 고기를 굽는 날이면 그날은 계속 고기만 먹었습니다.

나중에 친구랑 삼겹살집을 갔는데 공기밥을 제가 안먹으니까 계속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고기를 밥이랑 먹어야지 고기만 먹으면 무슨 맛이냐고 제발 좀 같이 싸먹어보라고 하던데 저는 그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고기를 먹으면 당연히 고기로만 배를 채워야지 왜 밥을 거기에 넣어먹는거지? 하면서 말이죠.

뭔가 많이 먹기는 하는데 굳이 쌀밥을 같이 먹진 않았기 때문에 그런 식습관이 살을 빠지게 만든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4. 군것질 줄이기

어릴때는 정말 과자를 좋아해서 엄마가 심부름 시키기만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심부름을 시키면 잔돈으로 과자 하나 사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된다고 하면 그걸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고싶어서 말이죠.

치토스, 씨리얼, 마이구미, 쟈키쟈키, 야채타임, 베이컨칩 등등 그때 즐겨먹었던 과자나 젤리들인데 뭐가 좋았는지 그런걸 진짜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20살이 되어서 이제 마음놓고 술을 마시고 다니게 되니 그때부터는 과자를 잘 안먹게 되었습니다.

가끔 노상에서 소주 깔때 먹을게 없으면 새우깡 같은거나 문어발 이런거 사와서 그거에 먹곤 하는게 끝이었지 집에서 과자를 까서 먹고 그러진 않게되더군요.

그때부터 과자는 술안주라는 인식이 생기고 술없이는 안마시겠다는 의지 비슷한? 그런게 생겼었나봅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달달한 걸 잘 안먹게되고 점점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아예 단 음식을 안먹게 되었습니다.

맛탕 이런거 먹으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너무 달아서 피할 정도엿으니까요.

옛날에는 없어서 못먹었는데 입맛이 왜 갑자기 그렇게 변했는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과자는 고등학교때부터 잘 안먹게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잘 안먹는데 군것질을 안하는게 체중조절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보면 집에 항상 과자나 카스타드, 초코파이 뭐 그런게 잔뜩 있는집도 있고 뭔가 냉장고에 많이 채워져있는 집도 있지만 저희집은 냉장고에 뭔가 먹을게 맨날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자는 잘 안먹지만 과일이나 쥬스 이런건 사오면 그날 바로 다 먹었기 때문에 냉장고에는 반찬들 빼고는 항상 비어있었죠.

오죽하면 친구네집에 가서 냉장고 열어보고 제일 처음 하는말이 “이거 먹어도 되냐?” 였을까요ㅋㅋ

냉장고에 쥬스나 요구르트, 우유가 항상 빼곡하게 채워져있는 집이 가장 신기했었습니다.

과자도 아니고 마시면 금방 없어지는 우유나 쥬스 이런게 그대로 채워져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심지어 사온지 3~4일이나 된 것도 있다는게 더 신기했습니다.

원래 쥬스는 사오면 그날 바로 다 마시는게 아닌가요?

아무튼 그렇게 집안의 환경 덕분에 살이 안쪘던게 아닌가하고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이게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한 것은 제가 결혼을 하자마자 바로 살이 미친듯이 쪘기 때문인데 결혼을 하고서 위의 4가지 패턴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환경이 바뀌니 바로 살이 쪘고 저는 그게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차이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저희 부모님은 그냥 나이가 들어서 살이 찐거다 라고 얘길 하시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늘은 제가 최고로 말랐던 시절의 얘기를 잠깐 해봤는데 이 다음 포스팅은 아예 정반대로 제가 살이 찔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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