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말고 피방에서 작업하면 좋은 점 4가지

집 근처에 피씨방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하나가 오픈하더니 뒤이어 또 다른 하나가 생겼는데 코로나땜에 여기도 다들 장사안되서 난리더군요.

슬슬 이벤트도 하고 아르바이트생도 얼굴이 출중한 사람으로 바꾸고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쓰고있는게 보여서 더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피방에서 작업을 자주 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갑니다.

요즘 피씨방은 다 선불충전방식으로 바뀌었던데 저는 이게 더 편합니다.

나갈때 현금으로 돈 낼 필요없고 내 계정을 만들어서 돈만 충전해두면 현금없이 와서 내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충전된 금액만큼 계속 할 수 있으니까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해당 피씨방이 문을 닫으면 내가 충전해뒀던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점인데 실제로 이런 경험이 있어서 작은 곳은 충전을 적게 하는 편입니다.

몇천원 남아있었는데 자주 문을 닫는 피방이어서 저도 자주 안갔었다가 어느날 가보니 아예 PC들이 다 빠져있고 문은 잠겨있더군요.

선불로 충전한 돈을 다 낼름하고 가게를 팔아서 런한건데 문을 자주 닫는곳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원래 일은 집에서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일주일에 3~4번은 피방에 가서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처음엔 매번 나가는게 귀찮아서 PC를 하나 더 사고 인터넷 선을 하나 추가로 연결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나갈때마다 준비도 해야하고 왔다갔다 시간도 아깝고 귀찮기도 하니까요.

근데 또 다니다보니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피방에 다니면서 일을 하면 좋은 점 4가지를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필요할때 잠깐씩 가서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요즘에는 다 충전식으로 사용을 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PC를 켜면 회원인지 비회원인지 나오고 비회원은 시간별로 충전을 해서 그때그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금도 비회원이 더 비싸죠.

하지만 회원으로 가입하면 요즘도 그만큼 싸고 내가 충전을 해두면 나중에 내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충전된 시간만큼 아무때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아이디랑 비번만 알려주고 가서 하라고 할 수도 있구요.

지갑도 안가지고 스마트폰 딱 하나 들고나가서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사용하면 좋은점이 단 몇 분 사용하고 바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짧게는 미안해서 하지 못했지만 정말 급할때는 메일만 확인하고 나와도 됩니다.

로그인하고 자리종료 누르면 알아서 꺼지고 알바생은 딱히 자리를 치울일도 없으니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예전에는 기본이 1시간이어서 잠깐 업무를 보고 나와도 1시간 요금을 그대로 내야했습니다.

비회원으로 사용할때도 1천원에 기본 40분이어서 어쨌거나 40분을 다 쓰고 나와야하지만 회원으로 로그인하면 기본 사용시간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내가 충전된 시간만큼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예전에 비해서 요금제는 많이 올랐지만 그대로 지금의 시스템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2. 여름엔 에어컨 빵빵 겨울엔 히터 빵빵

이건 피방마다 케바케가 심한데 저희 동네에는 에어컨을 꽤 빵빵하게 틀어주는 편입니다.

살이 찌다보니 땀도 많이 나고 더운걸 피하게 되는데 에어컨도 잘 틀어주고 영업용 대형선풍기도 틀어놔서 나름 관리가 잘 되더군요.

그리고 좋은게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라서 그런가 시원한 자리도 매일 비어있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재밌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도 따땃하게 할 수 있고 일하는 환경은 참 좋습니다.

대신 집에서 피방까지 가는 과정에 덥고 춥고 그래서 짜증날 뿐이지 일단 도착하면 뭐 이보다 좋을 순 없을 겁니다^^

3. 일하면서 혼밥도 가능하다.

이게 정말 좋은점인데 요즘은 아예 피씨방에서 음식배달도 해주더군요.

아예 레스토랑처럼 여러가지 메뉴를 다 취급하는 곳도 있는데 안쉽게도 저희 동네는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적당히 볶음밥까지 되고 여러 음료에 기본적인 것들은 다 만들어주는 정도인데 일단 가격은 동네 분식집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일을 하면서 밥까지 시켜서 일도 하고 밥도 한끼 먹고 1석2조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가끔씩 혼밥을 하면 매번 메뉴는 정해져있습니다.

혼자가기 미안한 식당들이 많아서 1인메뉴를 파는 국밥집이나 짜장면집, 칼국수 뭐 이런 종류로만 먹죠.

아니면 분식집에서 김치찌개 이런것들 시켜서 스마트폰을 보며 후다닥 먹고 나오곤 합니다.

뭔가 느긋하게 먹으면 자리를 오래 차지하는 기분이라 미안해서라도 불필요한 행동없이 먹는데만 집중해서 딱 먹고 옵니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커뮤니티 글들 보고 후딱 먹고오는거죠.

하지만 피씨방에서 밥을 먹으면 느긋하게 먹어도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온전히 먹는데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내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먹어도 되고 은근히 먹을 수 있는 메뉴들도 많습니다.

예전에는 음식이 없고 오로지 컵라면이나 즉석식품들, 소세지나 전자렌지에 돌려먹는 만두 요런것들만 가능했죠.

컵라면에 단무지 주는걸로 한끼 간단히 때우고 게임하고 그랬던게 기억나는데 요즘은 메뉴들이 정말 많아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저도 게임을 안하니 한동안 피씨방에 안다니다가 오랫만에 시간을 때울 일이 생겨서 피씨방을 들어갔는데 마침 밥먹을 시간이고 그래서 라면을 한그릇 시켜봤습니다.

옆에서 라면을 먹으니 국물냄새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시키게 되더군요.

근데 김치도 가져다주고 직접 라면도 끓여서 예쁜 그릇에 담아주니 정말 좋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아예 맛있는 메뉴가 뭐있나 하나씩 시켜먹기도 하고 일부러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때에 맞춰서 가곤 합니다.

밥을 혼자서 먹어야하는 상황이면 시간맞춰서 피씨방에 가서 밥도 먹고 일도 하니 정말 편합니다.

어쩔 수 없이 혼밥을 해야하는 분들은 뭘 먹을까 고민하지마시고 음식 잘한다고 소문난 피씨방에 가서 한끼 해결해보세요.

주변환경도 좋고 정말 편합니다.

4. 온전히 작업에 몰두하기 쉽다.

피방에 가면 내 돈을 내고 작업을 하기 때문에 온전히 몰두하기 좋습니다.

돈이 나가기때문에 딴 짓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물론,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가서 일을 못하고 게임만 하겠지만 저는 요즘 게임을 하나도 못합니다.

가장 최근에 했던게 스타크래프트나 리니지1이고 그 이후로는 아예 게임을 못해봤습니다.

롤 이런게 유행이라고 해도 안해봤으니 뭘 모르겠더군요.

그러니까 피씨방에가서 일을 하면 딱 제 자리에만 앉아있기 때문에 딴짓을 할 수도 없고 오로지 일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집에 있으면 쌓인 설거지도 해야하고 빨래도 돌릴까 생각들고 강아지들 간식도 챙겨주고 오줌도 치우고 뭔가 계속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괜히 일어서서 쇼파에 앉아서 쉬다가 다시 방에 들어와서 일하다가 허리아프니까 또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해주고 다시 방 한번 청소기로 돌리고 이런식으로 계속 집안일을 하게됩니다.

집에 있으면 편하게 쉴 수가 없어서 호캉스를 간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 피방으로 나오면 주변 잡일이 안보이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을 뿐더러 내 돈이 실시간으로 줄어들고 있는게 보이기 때문에 딴짓을 안하게 됩니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컴퓨터가 아무것도 안깔려있어서 제 작업환경이랑은 좀 다르다는 점입니다.

집에 있는 PC는 일단 듀얼모니터로 되어있고 각종 사이트들이 즐겨찾기로 등록되어있는데다가 바탕화면에는 각종 메모장들이 있어서 딱 앉으면 촥촥 작업속도가 납니다.

하지만 피씨방은 딱 컴퓨터에 아무것도 없고 중요한 내용들만 USB에 옮겨서 가져가거나 단순작업은 이메일로 파일들을 보내서 그걸로 하기 때문에 환경이 다르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제 전용자리를 만들 수도 없는거고 그건 감수해야하죠.

그래서 지금은 아예 간단한 셋팅을 USB에 깔아두고 가져가서 순식간에 제 환경이랑 비슷하게 만들어놓은 후에 바로 작업을 시작하곤 합니다.

오늘도 저녁을 먹을때 가서 일하면서 밥 한그릇 먹고왔는데 요즘에는 막히는 일이 있어서 더 자주 방문하게 되네요.

쉽게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이게 막혀버리니 집에서도 진도가 안나가지고 계속 여기 하나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일하고 나와서 잠깐 산책하러 내려와서 스마트폰에 받아둔 쿠폰이 생각나 편의점엘 들어갔습니다.

카톡으로 이벤트하는게 있어서 2000포인트를 얻고 그걸로 저에게 선물하기를 해서 조지아 크래프트 1병을 쿠폰으로 보냈었습니다.

때마침 GS25편의점에 조지아 크래프트를 1+1으로 행사하고 있던데 2개 집어들고 쿠폰으로 딱 결제하니까 돈도 안나가고 좋더군요.

커피 2병 가방에 넣고 집으로 슬슬 걸어오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덕분에 제대로 샤워를 했습니다.

집에 와서 옷 다 세탁기에 넣고 가방도 수건으로 닦아서 선풍기 앞에 말리고 했는데 운동 제대로 했네요.

오늘은 피씨방에서 일하면 좋은 점 몇가지를 적어봤는데 공감하는 부분도 있을거고 딱히 공감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단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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