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씩 생각나는 한식뷔페 4군데 모음

예전엔 무조건 양식이 좋았습니다.

집에 가면 한식은 엄마가 알아서 해주는데 뭘 나가서까지 집밥을 먹냐고 했었죠.

술을 마실때도 무조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안주로 시키지 않았습니다.

계란말이같은거 누가 시키면 ‘저걸 왜 시켜먹지?’ 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근데 어머니의 나이가 들어가기 시작하니 음식 맛도 변하더군요.

예전에 했던 맛이 안나오고 약간 싱겁다거나 가끔은 짜기도 하고 들쑥날쑥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을 나와서 살기 시작하니 한번씩 집밥을 먹어줘야 속이 편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뒤부터는 술집에서 안주를 시키더라도 집에서 먹어봤던 음식들을 시키게 되더군요.

닭도리탕은 집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닭도리탕 맛있게 하는 집을 고르고 있고 소주 안주로 계란말이를 시키고 있네요.

매운탕은 아무리 맛있는 집을 가더라도 집에서 아부지가 끓여준게 진짜 맛있는 거였구나라고 느끼게 되구요.

왜 아부지가 시골을 갈때면 항상 한식뷔페를 들려서 밥을 먹었는지 지금은 이해가 갑니다.

식당에서 뭐 하날 먹는것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많이 있는 식당을 가고싶은거죠.

저도 그래서 지금은 한식을 맛있게 하는 뷔페집이 있으면 그게 너무 멀리있지 않는 이상엔 한번씩 찾아가서 먹곤 합니다.

특히나 기사식당으로 유명한 집들은 가면 일단 기본은 하더군요.

모르는 동네에 가도 기사식당에 가면 평타는 친다는 걸 알게되었는데 은근히 없어진 기사식당도 많고 그래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여기저기 많이 다녀본 적이 없어서 유튜브에 나오는 유명한 식당들은 잘 모릅니다.

예전에 백종원씨가 대구에 있는 뷔페에 가서 핫해진 적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대구에가면 저길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가면 같이 간 사람들이 그 지역에 특색있는 음식을 먹고싶어하지 저렴한 뷔페를 가고싶어하진 않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노량진에 있는 고시뷔페를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거기도 시간이 안되서 못갔습니다.

서울이 너무 멀어서 못가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유튜브에 먹방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면서 진짜 퀄리티 좋은 식당들이 참 많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는데요.

너무 맛있는 집들이 많아서 나중에 진짜 시간이 되면 가보려고 일단은 메모장에 다 적어놓긴 했습니다.

점점 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 빨리 하나씩 해치워야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어서 아쉽네요.

오늘은 제가 한번 가보고 괜찮다 생각했던 곳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 단순히 보고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여기가좋겠네

사실 이 곳은 아버지가 추천해준 집 바로 근처에 있는 경쟁업체입니다.

여기가 아부지 원픽 음식점보다 1천원이 더 비싼데 아마도 그 때문에 아부지는 여기 말고 그 옆집을 맨날 가시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식당이고 용문산에서 가까워서 셔틀버스까지 운영하는 곳입니다.

가장 마지막으로 갔을때가 1인당 9천원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그대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집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이드신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이 이 식당을 정말 많이 찾아오는 이유가 바로 셔틀버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용문역에서 ‘여기가좋겠네’까지 무료 대형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에 무료로 지하철을 타고 용문역까지 오신 분들이 여기에서 밥을 드시고 용문산으로 구경을 간다고 하시더군요.

그게 코스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휴게소에서 술도 파는 독특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밥을 먹다보면 차가 출발한다는 방송도 나옵니다.

셔틀버스는 용문역 뿐만 아니라 용문산 입구까지 태워주기 때문에 역에서 밥먹으러 뷔페집에 왔다가 밥먹고 이제 용문산까지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코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그렇게 산에서 또 내려와서 용문역까지 셔틀을 타고 가는 겁니다.

편리성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게 맛인데 가격 비싼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만큼 가지수가 많고 음식도 맛이 좋았습니다.

각종 국에 탕수육이나 수육같은 고기에 카레에 전에 생선튀김에 조림에 나물반찬들도 푸짐하고 샐러드에 수정과나 식혜도 있고 떡도 있고 간단한 과일종류와 국수까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차를 타고와서 셔틀은 이용하지 못했지만 요런거 좋아하는 어른들에게 알려드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 용문휴게소 한식뷔페

여기가 바로 저희 아부지의 원픽인 식당입니다.

‘여기가좋겠네’와 비슷하게 가짓수도 많지만 1인당 8천원으로 1천원이 더 저렴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대형셔틀버스 서비스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보는데 가격은 좀 더 저렴하지만 음식의 퀄리티는 전혀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아버지는 옆집보다 여기가 훨씬 맛있다고 하시고 음식의 종류도 더 괜찮다고 하시네요.

제가 갔을땐 김밥이나 육회같은게 있었고 감자떡이랑 만두에 갈비찜에 메뉴들이 꽤나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자차로 이동하신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용문휴게소로 가시는게 좋다고 보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여기는 후기가 그리 많지가 않아서 지금은 가격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양평에 놀러가실때 딱히 점심을 어디서 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 여기 한번 들려보세요.

가격도 많이 안비싸고 음식 가짓수도 많아서 괜찮습니다.

저희도 양평으로 놀러갈땐 여기를 들리거나 아니면 옥천냉면같은거 후루룩 먹고 가는편인데 오랜만에 포스팅하다보니 괜히 침이 고이는군요^^

3. 별미지교

여기는 남양주 화도읍에 본점이 있는 곳으로 구리와 양주, 인천에도 각각 체인점이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본점이 가까워서 항상 본점으로 가는데 손님들을 데려가도 다들 만족하고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일단 음료가 무한리필이고 면종류도 기본적으로 2가지 이상은 나오는 곳입니다.

짜장면이나 짬뽕이 간혹 있고 냉면도 돌아가면서 나오며 잔치국수는 거의 항상 있었습니다.

여기는 1인당 1만원인데 솔직히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한식뷔페에 비해 저는 여기가 더 퀄리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는 그때그때 요일별로 달라지고 검색해보면 네이버에서 메뉴안내를 해줘서 그거를 보고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지난달에 나온 주메뉴를 보면 부대찌개나 뼈다귀해장국, 짬뽕탕, 간장새우장, 닭볶음탕, 낙지연포탕 등등이 요일별로 돌아가면서 나왔고 콩국수나 묵사발, 냉면, 쫄면, 막국수도 요일별로 돌아가며 나왔었습니다.

과일도 항상 있으며 국이나 찌개, 스프도 마찬가지로 항상 있었고 떡볶이나 순대, 부침개, 토스트같은 분식코너도 있어서 종류별로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스파게티나 김밥, 고기도 제육이나 불고기 두가지는 있었고 후라이드치킨도 있었고 계란후라이도 즉석에서 만들어줘서 하나씩 가져다가 먹곤 했습니다.

지난번에는 무슨 탕이 나왔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밥을 말아다가 한그릇 후루룩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곰탕집에 가도 한그릇에 만원정도 하는데 그 정도 퀄리티가 나오길래 국밥집 비싼데 가느니 여기가 낫겠다 싶더군요.

막상 가면 그렇게 많이는 못먹지만 여러가지 음식을 편하게 다 한번씩 먹을 수 있다는게 좋아서 별미지교는 시간이 날때마다 종종 가서 한끼 제대로 먹고오는 편입니다.

원래는 오늘도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안되서 못갔네요.

내일 점심이나 저녁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올라온 메뉴판을 보니 오늘은 호박죽에 매운낙지볶음, 생선까스, 돼지고기김치찌개, 볶음우동, 냉면/콩국수였고 내일은 호박죽에 제육복음, 치킨너겟, 뼈다귀해장국, 볶음우동, 냉모밀/묵사발로 나오네요.

메뉴는 네이버에서 별미지교 양주점을 검색하면 메뉴판(원산지)이미지로 보기에 나옵니다.

위는 주요 메뉴이고 항상 나오는 반찬이나 후식, 분식 메뉴들도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풀잎채

원래 풀잎채나 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이런 대기업은 제외하려고 했는데 어머니랑 안양에서 정말 자주 먹었던 곳이라 그냥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검색해보니 지금은 없어진건지 안나오더군요.

저에게는 추억의 식당이라서 그냥 추가해봤습니다.

제가 목감에서 살때 어머니가 저랑 밥이나 한끼 먹으러 안양에 종종 오셨었습니다.

어머니는 지하철을 타고 오고 저는 안양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서 만났는데 안양역 지하에 풀잎채가 운영하고 있어서 거길 자주 갔었습니다.

안양에 어머니랑 딱히 갈 만한 데가 없었고 대부분이 술집이라서 점심 한끼 먹으려면 풀잎채가 제일 괜찮더군요.

아니면 목감까지 차를 타고 와서 물왕저수지 인근에 있는 간장게장을 자주 갔었는데 차는 와이프가 쓰고있어서 와이프가 일하고 있을땐 어쩔 수 없이 안양역에서만 밥을 먹어야했습니다.

안양역 풀잎채는 음식이 아주 많진 않았지만 일단 쌈채소가 여러가지 있어서 좋았고 즉석으로 만들어주는 솥밥과 직접 만들어주는 냉면이 괜찮아서 자주 갔었습니다.

솥밥은 밥을 다 먹고 물을 부어서 누룽지 먹는 맛으로 꼭 먹었고 밥을 다 먹고는 마무리로 냉면을 한그릇 깔끔하게 먹어주면 든든하니 좋았습니다.

그 외에 제육이나 오리고기, 여러가지 국에 튀김종류, 두부김치, 볶음면 같은게 종종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채소들이 있어서 비빔밥도 해먹고 커피랑 아이스크림도 뽑아먹고 그렇게 나왔었는데 가격은 위에 업체들에 비해서 가장 높았습니다.

1인당 14900원인가 그 정도 했을 겁니다.

아무튼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데 안양역을 가면 어머니랑 자주 점심을 먹었던게 생각날 듯 하네요.

오늘은 개인적으로 맛있게 먹었던 음식점 4군데를 소개해드렸는데 다음에는 전국에 있는 뷔페들을 한번 다녀보고서 후기를 또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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