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행작가 만월의 아키텍처 약 스포 후기

언제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질풍광룡이라는 무협지를 재밌게 본 적이 있습니다.

총 364화까지 다 소장으로 구매해서 읽었고 뭔가 질질 끌지 않는 스피디한 진행이 마음에 들어서 쭉쭉 잘 읽혔던 기억이 납니다.

원래 오래전에 읽은 책은 잘 기억이 안나서 대여로 보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대여로 보게되면 대여기간이 끝나고 난 이후엔 다시 책을 볼 수 없으니까요.

다시 읽으려면 또 대여료를 내야하니 큰 차이가 없다면 소장을 하는게 좋습니다.

가끔 할 일이 없고 잠이 안오는 날이면 그동안 읽었던 책들 중에서 소장하고 있는 리스트를 골라서 다시 한번 읽곤 합니다.

얼마전에도 잠이 안와서 책이나 읽고자려고 스마트폰을 켰는데 목록을 보려다가 첫페이지에서 질풍광룡 이벤트를 하고있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근데 소설이 아니라 웹툰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보는데 그림체가 너무 애기애기하다고 해야하나?

약간 아이들보는 만화같은 느낌이어서 잘 적응이 안되고 그래서 무료로 볼 수 있는 4화까지만 보고 말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그걸 보고있자니 조진행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은 뭐가 있을까 또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작품들을 보는데 그 중에 만월의 아키텍처라는 웹소설이 보였습니다.

총 174화로 완결이 난 작품이었는데 그냥 아무 이유도없이 보고싶어져서 가지고 있는 캐시를 다 질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이틀째 시간날때마다 읽고있는 중이며 현재 110화까지 읽은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정말 평범하고 오히려 평범한 축에서도 좀 떨어지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시작부터 현실성이 넘치는 캐릭터여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상당히 궁금했었습니다.

주인공이 시작부터 빠른 성취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평범에서도 좀 떨어지는 능력치라서 이야기의 진행속도가 좀 아쉬운 것은 사실이었구요.

대신 중간중간 뜬금없이 터지는 연애 덕분에 읽는 재미는 나름 쏠쏠했었습니다.

초반이 약간 전개가 느린편이었으나 중간중간 깨알같은 재미가 섞여있고 그래서 지루하다 생각하진 않았네요.

나머지 캐시도 질러주고 내일까지 한꺼번에 다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1. 대략적인 줄거리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중간중간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키텍처라는 직업도 그렇고 던전을 누가 만들었는지 신에 대한 언급이 나올때도 약간 이해력이 딸려서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그냥 읽다보니 나중에가서 이해가되더군요.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으나 처음 들어보는 단어들이 꽤 나와서 잘 이해가 안됐었나봅니다.

원래 집중을 잘 못하는 편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아무튼 술술 잘 읽히는 편이었네요.

주인공의 이름은 이아인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다른 세계로 차원이동을 하게 됩니다.

차원이동을 한 곳에서는 아인리로 불리고 있었는데 원래의 세계에서도 그랬고 차원이동을 한 세계에서도 그냥 평범한 소년일 뿐이었죠.

새로운 세상은 던전이라는게 있어서 이를 공략하고 그걸로 수익을 얻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던전을 공략하면 거기에서 나오는 무구를 얻을 수 있어서 이를 공략할 수 있는 아키텍처가 인기인 세상이었죠.

다른 소설들을 보면 보통 소드마스터가 오우거 수십마리는 우습게 처리하는 식이지만 만월의 아키텍처는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 세지 않다는게 특징이었습니다.

그리고 던전이 생긴지가 오래되지 않아 이제 50년정도의 내력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까지 비밀투성이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구요.

여기에서 주인공인 아인리는 초반에 굉장히 평범했던 친구였지만 점점 던전을 탐사하면서 강해지는 면모를 보여주게 됩니다.

한순간에 다른 인물로 변하는게 아니라 아주 천천히 변해가는 모습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있죠.

몬스터들과 싸울때도 겁없이 바로 뛰어나가지 않고 처음에는 몸을 사렸다가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2. 스티그마와 포스

스티그마란 예수님의 손바닥에 나있는 흔적을 뜻하기도 하고 고대에 범죄자들의 신체에 찍는 낙인을 뜻하기도 합니다.

소설에서는 아키텍처의 손등에 나타나는 문양을 뜻하는데 스티그마의 갯수에 따라서 등급을 분류하게 됩니다.

포스는 스타워즈에서 나온 단어였는데 여기서도 등장합니다.

마나를 뜻하는건지 그와는 뭔가 다른 기의 흐름을 나타내는건지 더 읽어봐야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아키텍처라는 직업은 기타 다른 소설에서 없었던 포지션이라 여러가지 섞인 개념들이 있습니다.

약간 무협지에서 봤을때 대성하긴 힘든 무공이지만 일단 대성하기만 하면 지존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느낌이랄까?

보통의 소드마스터는 칼질이 끝이지만 아키텍처는 칼질도 할 수 있고 스티그마도 있고 던전해체도 가능하고 그래서 그쪽으로 깊이 파고들면 최고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설에선 빈부의 격차보다는 계급의 격차가 훨씬 큽니다.

평민과 귀족으로 나뉘어서 거의 손도 못대는 느낌이고 평민들은 일반적인 방식으론 아예 포스를 느끼거나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맞나?)

귀족들만의 전유물처럼 노하우는 자기들끼리만 공유하고 있고 그나마 평민들이 될 수 있는건 아키텍처입니다.

던전에 들어가면 구성은 가드, 석공, 아키텍처로 구분되고 가드는 몸빵캐릭터라고 보면 됩니다.

최전선에서 몬스터들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계급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석공은 뭐 잡부라고 보시면 되고 아키텍처가 잡부역할도 하지만 해체를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보직이라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들이 많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던전은 나라의 소유인데 가끔씩 귀족들이 몰래 그걸 해체해서 나오는 무구들로 무장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직군입니다.

다행히 평민들도 아키텍처가 될 수 있으므로 평민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인기있는 직업으로 나옵니다.

주인공도 귀족이 아닌 평민의 자제이기 때문에 아키텍처가 되기위해 아카데미에 들어가게 되구요.

남부에 살던 주인공은 아주 긴 시간동안 북부에 있는 아카데미로 떠나게 됩니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30일이었나? 얼마나 걸렸었나 모르겠네요.

떠나기 전까지는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기만하고 그러던 주인공이 이제 그 멀리까지 가서 기숙생활을 하며 현실에 대해 배워가게 되죠.

점차 어른이 되어가는 방식을 담백하게 술술 풀어가는데 나름 주인공버프도 있고 여자들과의 썸도 나옵니다.

3. 정규군과 저항군

계급사회이고 귀족의 힘이 센 사회구조라서 군대의 조직이 강력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저항군도 존재합니다.

저항군은 당연히 본인을 드러내지 않고 음지에서 활동하며 평민들의 자유를 위해 활동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둘 중 어디에서 속하지 않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서로 주인공을 데려가려고 혈안이 됩니다.

과연 주인공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평민의 자제이기 때문에 저항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조직들 사이에 끼인 모습이고 주인공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현재의 세계에 안주할지도 관건입니다.

거의 2/3정도를 보고있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에 대한 결론은 안나온 상황이구요.

지금은 던전에 주목하고 있어서 이야기 전개가 던전쪽으로 쏠려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스파이들이 곳곳에 숨어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을 믿어야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장면들도 나옵니다.

4. 던전에서 나오는 몬스터들

현재까지는 코볼트, 오크, 오우거, 샤벨타이거, 유령형 몬스터 등등이 나왔었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몬스터들도 많이 있는듯 합니다.

가고일에 골렘에 미노타우르스보다 더 센 몬스터도 나왔고요.

재미있는건 해당 몬스터들이 던전에 들어가면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토벌대를 만들어서 가야하고 몬스터들과 싸우는 역할을 하는 가드들이 필수입니다.

던전은 난이도에 따라서 공략법이 갈리는데 헬의 경우는 제국군들과 같이 들어가서 몬스터를 토벌해야 합니다.

헬모드의 던전에는 난이도가 높은 몬스터들이 나오므로 군대를 동원해서 같이 잡는것으로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제대로 헬 난이도의 던전을 공략한 적이 없는 시대구조인데 이를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다른 웹소설들을 보면 던전은 왜 생겨났는지 무슨 이유로 공략을 해야하는지를 안알려주다가 마지막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밀을 알려주지않고 점점 주인공이 성장하는데에만 포커스를 맞췄다가 마지막에 이제 그 이유를 공개하는 소설들이 최근에 많아졌는데 만월의 아키텍처는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서 던전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그런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그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재밌었습니다.

보면서 언제 이렇게 성장했냐라는 생각도 들고 주인공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게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예전 환타지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오우거 한마리에게 쩔쩔매는 주인공들을 보면 시시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드래곤라자가 시초격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주인공이 약하게 나오더군요.

그때 제가 보기 시작했던게 바로 가즈나이트였는데 거의 신급에 다다른 주인공들이 나오니 간이 약한 소설들은 시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묵향도 주인공 혼자서 다 휘젓고 다니니 너무 자극적인것만 봐서 그런가 소소한 이야기들은 감질맛이 나더군요.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환타지를 너무 많이봐서 질린건지 이제는 소소한 이야기들에 더 빠져들때가 많습니다.

주인공의 성향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가는 이야기들에 더 빠져들게되는데 해당 작품이 딱 지금의 저에게 맞네요.

오늘이면 완결까지 다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떤 결말로 끝나게될지 계속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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