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포차의 추천 메뉴 5가지

한동안 소주를 못마시다가 얼마전부터 다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부턴가 갑자기 소주가 너무 쓰고 역하고 먹고나면 다음날 힘들고 그래서 못마시겠더군요.

그래서 그 전에는 맥주만 마셨습니다.

병맥주는 요즘에 한병에 4천원씩 받으니 이건 취하지도 않으면서 너무 비싸서 많이 시키지도 못하겠고 먹어봤자 한두병 정도만 마셨습니다.

간단하게 먹고 나머지는 집으로 와서 마트에서 사온 피쳐를 하나씩 깠죠.

아니면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치킨집이나 다른 술집을 종종 갔었습니다.

그러다가 얼마전 강남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그때 한번 소주를 한 잔만 짠하려고 받았다가 먹은적이 있었습니다.

짠만 하자고 받아놓고는 무심코 마셔봤는데 또 잘 들어가더군요.

그래서 그날 한병 반정도 마시고 들어와서 다시 또 소맥을 마시는 중입니다.

술이 일단 또 들어가니 술집을 안갈 수가 없죠.

몇군데 다니는 곳이 있는데 삼겹살이 땡기면 이 동네에서는 수제칼집삼겹살이랑 신명정육식당의 솥뚜껑삼겹살을 먹습니다.

삼겹살에는 소주 아니면 소맥인데 같이 소주를 마실 사람이 있으면 소주만 마시고 없으면 간단하게 소맥을 마십니다.

생맥주를 마실땐 더인생맥주에 가거나 아님 집앞에 있는 쭈노치킨가게를 갑니다.

쭈노는 팝콘맛집인데 한동안 쉬다가 새로 오픈한 이후부터 치킨맛이 좋아져서 종종 들리고 있습니다.

쭈노치킨집은 우동이 숨겨진 킬링메뉴인데 가보면 다들 우동 한그릇씩은 먹은 흔적이 보일 겁니다.

맥주에 우동은 안어울리는 조합이긴 하지만 여기 우동이 은근히 맛있어서 안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치킨이 안땡기는 날에는 쌍둥이포차를 갑니다.

호평동으로 이사와서 집 바로 근처에 있는 술집이어서 인상 깊은 곳이었으며 술이 땡길때마다 와이프랑 몇 번 방문했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미역초무침인가 그거랑 번데기에 일단 생맥주 한잔을 부시고 있으면 슬슬 안주가 나옵니다.

이 집은 싱싱한 해산물 안주가 많은데 메뉴들이 대체적으로 다 맛있어서 술마시기 좋은 곳입니다.

가장 별로였던건 김치전인데 이건 저희 입맛이랑은 안맞더군요.

그리고 별 생각없이 시켰다가 진짜 맛있게 먹었던 메뉴가 바로 무늬오징어숙회였습니다.

무늬오징어는 낚시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면 딱히 접해볼 수가 없는 메뉴였는데 계절메뉴에 써있길래 한번 주문을 해봤었습니다.

2만원이었나 얼마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주문하고 금방 나와서 먹는데 오징어가 진짜 야들야들하니 맛있더군요.

탱글탱글하면서 부드러워서 그날 맥주도 진짜 많이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벽 한쪽에는 먹고싶은 메뉴가 있으면 미리 연락을 해주심 해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는데 아직까지 사장님 찬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만 들어도 뭔가 정이 느껴져서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항상 동네주민들이 바글바글한 쌍둥이포차의 몇가지 안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월요일과 목요일의 스페셜안주

한쪽 벽에 보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한우암소를 잡는 날이라고 써있습니다.

메뉴판에도 강력추천메뉴로 육사시미, 육회, 명품육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육사시미를 시켜서 먹곤 합니다.

육사시미는 3만원, 육회는 2만5천원인데 육사시미 땟갈이 엄청 좋습니다.

요즘에는 배달도 시작하셨던데 다른 육회전문점보다 이 집 육사시미가 더 괜찮더군요.

예전 제주도에 살때는 동네 마트 한쪽 정육점코너에 소잡는날 간천엽이 들어오곤 했었습니다.

5천원에 간이랑 천엽이 큼직하게 썰려서 포장 진열이 되어있었고 그 날은 이제 간천엽에 소주를 마시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간천엽에 소주를 마시고 와이프는 집앞에 있는 닭발집에서 닭발을 포장해서 같이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렇게 소주로 불어난 살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유지되고 있고 소잡는날이라는 문구만 봐도 심장이 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 집을 방문했을때 월요일과 목요일이 아님을 매우 안타까워했었고 그 다음에는 월요일인지 목요일인지에 맞춰서 방문했었습니다.

그때 처음 육사시미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뒤에 손님들이 오면 여기서 육사시미만 포장해서 집에 가져다가 먹은적도 있습니다.

배달이 안될때는 포장해서 먹었는데 지금은 배달이 되서 받아먹을 수 있으니 더 좋더군요.

2. 가오리찜

배 안부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로는 가오리찜이 있습니다.

예전에 자주가는 횟집에서는 가오리찜을 밑반찬으로 주곤 했었는데 아쉽게도 그 집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디로 간다는 예고도 없이 그냥 사라져버려서 엄청 아쉬워했었습니다.

연두부도 한모 크게 밑반찬으로 주고 우럭회도 큼직큼직하게 썰어주던 집이었는데 그게 와이프 집앞에 있어서 참 자주 갔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오리찜 얘기를 했었는데 쌍둥이포차에도 가오리찜이 메뉴판에 있더군요.

그래서 한번 주문을 해봤는데 두툼한 가오리찜이 나와서 참 맛있게 먹었었습니다.

생맥주에 가오리찜을 먹으니 맥주가 엄청 잘 들어가더군요.

와이프도 저도 둘 다 좋아하는 메뉴이고 배가 안부른 메뉴여서 2차로 오면 자주 시켜먹곤 합니다.

3. 잔치국수

이 집에 1차로 오면 해산물 위주로 혹은 육사시미를 주문하니 뭔가 배가 좀 고픈게 있습니다.

배부르게 먹는 안주가 아니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기 때문에 빈속으로 갈때는 잔치국수를 하나 시켜먹곤 합니다.

잔치국수는 4천원인데 여기 국수가 다른집 잔치국수나 멸치국수집보다 훨씬 국물이 진하고 맛있습니다.

김치에다가 먹는데 입에 쫙쫙 달라붙어서 제가 먹다가 와이프가 불쌍한 눈빛을 보이면 냄비를 넘겨주고 먹는걸 보다가 다시 뺏어와서 먹곤 합니다.

서로 사이좋게 나눠먹는데 육수 비법이 항상 궁금해서 물어볼까 하다가 맨날 포기했었습니다.

국수전문점도 아니고 간단하게 끓여주는데 멸치향도 진하고 국물도 진해서 멸치육수나 어떤 제품을 쓰시는지 물어보고 싶더군요.

집에서 한번씩 해먹고 싶은 맛입니다.

4. 참소라

가끔 녹진한 참소라내장이 땡길때가 있습니다.

와이프는 참소라를 좋아하고 저는 내장을 좋아해서 같이 참소라를 시켜서 맥주를 마실때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먹다가 요즘은 가오리찜으로 먹다가 그런식으로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먹는 편입니다.

참소라는 초창기에 자주 먹었는데 양도 무난하고 잘 삶아주셔서 맛있게 먹곤 했습니다.

제주도에 살때는 뿔소라를 먹었는데 그건 회로 먹으면 이빨이 튕겨나갈 정도로 단단하고 익혀먹으면 짤깃짤깃한 맛이 특징이었습니다.

물회에 뿔소라회를 같이 넣어서 먹기도 하고 그랬는데 뿔소라는 내장이 굉장히 쓴 편입니다.

그래서 내장을 무조건 발라내고 먹어야합니다.

근데 육지에 올라와서 참소라를 어떤 횟집에서 내장이랑 같이 주면서 이것도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뿔소라만 먹어왔기에 당연히 내장은 버리는거라 생각했는데 먹어보라고 하니까 처음엔 촌놈 놀리나 했었습니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먹어봤는데 와…. 미쵸따….

아주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길래 그때부터 참소라에 미쳤었습니다.

그러다가 쌍둥이포차에 참소라가 있길래 여기서 진짜 오랜만에 먹은거였고 가끔 녹진한 내장맛이 땡기면 주문해서 먹곤 합니다.

얼마전에 소래포구가서 먹었는데 생각하니 또 땡기는군요^^

5. 꼬막

가장 무난하고 부지런히 먹을 수 있는 안주가 바로 꼬막입니다.

꼬막은 겨울이 제철인데 삶아서 술안주로 먹으면 배도 안부르고 굉장히 좋습니다.

처음 이 집에 갔을때 먹었던 메뉴가 바로 꼬막이었고 꽤 넉넉하게 나와서 맛있게 잘 먹은 기억이 납니다.

근데 오늘 소개해드린 메뉴 대부분이 밥 대신 먹기엔 애매한 것들이라 1차로 가시면 돈이 꽤 나올 수 있을 겁니다.

뭔가 계속 시키게되는 메뉴들이라서 다른 안주들과 조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이 집에서 찌개종류는 안시켜봤습니다.

한동안 소주를 못마실때여서 찌개는 못먹어봤는데 다른 손님들 보면 대부분 가운데 찌개는 하나 드시더군요.

그게 김치찌개인지 다른찌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찌개를 드셔서 이 집은 찌개가 맛있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단골인 분들이 있다면 무슨 찌개를 드시는지 어떤 찌개가 맛있는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다음에 가게되면 한번 찌개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 외에 또 추천하는 메뉴로는 오돌뼈볶음이 있는데 은근 매콤하게 해주는게 꽤나 맛있어서 손님들이 먹고 맛있었다고 계속 얘기했던게 기억납니다.

이 집은 기본 메뉴판외에 앞에 보면 계절메뉴들이 있습니다.

종이에 한장씩 적어놓은 안주들이 있고 그때그때 바뀌는 것도 있어서 계절에 맞는 안주를 골라서 드실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생굴이 들어오고 오징어통찜이라든가 생골뱅이탕, 백합탕에 조림이나 무침같은 해산물메뉴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반대로 해산물이 많아서 배부른 메뉴가 몇개 없다는 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저도 이 집을 1차로 가면 뭔가 배부른게 없어서 이것저것 자주 시키게 되더군요.

찌개에 밥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생맥주를 마실때 찌개는 좀 그렇죠.

이 집은 생맥주를 마시러 자주 오기때문에 맥주에 알맞고 배부른 안주를 찾기가 힘듭니다.

다른분 블로그를 보니 가리비찜을 드셨던데 안그래도 요즘 가리비가 땡긴다고 하는 와이프를 데리고 가리비찜을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다음에 가면 가리비찜에 육사시미를 먹던 아님 참소라를 먹던 해야겠습니다.

오랜만에 생맥주 마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네요ㅎ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