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데 매력있는 사람들의 특징

오늘은 저녁에 막걸리를 좀 마셨습니다.

원래는 스마트폰을 개통하러 왕십리에 가려고 했는데 대리점 사장님이 약속시간을 파토내버렸습니다.

저녁 9시전까지 오라고 그래서 이틀전부터 준비했었고 어제 아침에도 문자를 보냈었습니다.

9시 전까지만 가면 되는거냐고 일 끝나고 바로 가겠다고 했더니 오시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래서 일도 빨리 끝내고 남은 업무는 다 미루고 일단은 나왔는데 가면서 문자를 보냈더니 8시30분까지는 오셔야 한다더군요.

8시에 나와서 가면 한 8시40분정도 될 것 같아서 계속 물어봤던건데 뭔 일을 그런식으로 하는지;;;

진작에 안된다고 했으면 시간을 조정하던가 했을텐데 계속 물어볼때는 괜찮다고 하더니만 당일에 그것도 저녁에 약속시간 다 되서 갑자기 30분을 당기는 건 무슨 의도인가요?

당일 오전에도 물어봤을땐 9시까지 오시면 된다고 계속 얘기해놓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됐다고 장사 잘 하시라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너무 짜증도 나고 그래서 삼겹살이나 먹을까 하다가 동네에 음식점 하나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겨울이라 그런가 보쌈을 하시더군요.

굴보쌈도 있고 그냥 보쌈도 있는데 굴은 노로바이러스가 무서워서 못시키고 그냥 보쌈하나 시키고 거기에 막걸리도 하나 시켰습니다.

운전은 와이프가 하니 막걸리는 저 혼자 마셨는데 역시나 보쌈에는 막걸리가 딱 맞더군요.

그렇게 마시고나서 잠깐 이마트에 들러서 떨이상품들 담아서 또 집에와 2차를 했습니다.

2차도 역시나 막걸리였고 이번에는 와이프도 같이 두 잔 정도 마시고 먼저 들어가서 자고 저는 냉장고에 있는 맥주도 한 캔 꺼내서 마셨습니다.

그때까지도 분이 안풀려서 계속 대리점 사장 욕이나 하고 티비보고 그랬는데 꼭 술을 마시면 옛날 노래에 꽂히더군요.

이번에는 이승환의 슈퍼히어로에 꽂혀서 유튜브로 콘서트 영상보고 나중에는 물어본다에 또 꽂혀서 계속 재생해서 보다가 와이프가 소리 줄이라는 문자를 보내서 조용히 볼륨을 내렸습니다.

술이 취하면 항상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는데 대부분은 제가 실수했던 것들입니다.

사람들에게 실수하고 뇌에서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막말을 하고 그런 것들이 떠올라서 견딜 수 없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꼭 찾아옵니다.

그떄로 돌아간다면 이런식으로 말을 했을텐데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데 어릴땐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노력을 많이 하는 지인들을 다시금 평가하게 됩니다.

왜 사람들은 쟤를 좋아할까 어릴땐 몰랐지만 나이가 들면 그게 다 보이는거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분히 노력을 하고 있었고 그걸 사람들이 알게되면 당연히 좋아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저만 몰랐던 겁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들을 알게됐지만 아직 어린 친구들은 그런 이유들을 잘 모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취한김에 아주 쓸데없는 얘기를 한번 적어놓고 잠들려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남들이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레인보우 지숙이 지금의 남편인 프로그래머 이두희를 다시보게 된 순간은 자기를 앞에 두고 급한 업무를 처리하던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노트북에 몰두해있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하죠.

그 전까지는 약간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만 보통은 자기의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에 멋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의식해서 멋을 부리는게 아니라 집중하는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는 겁니다.

지인중에도 사내연애를 하다가 결혼까지 하게된 부부가 두쌍이나 있는데 사수와 부사수로 만나서 이것저것 알려주다가 연애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일에 열중하는 모습과 같은 분야에 대한 동질감까지 있으니 사내연애가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2. 잘 웃어주는 사람

웃는다는건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리액션 중 하나입니다.

잘 웃지 않는 사람들은 웃는다는게 얼마나 큰 노력인지 모릅니다.

거울을 보고 웃는 얼굴을 평소에 연습하는 사람도 있고저도 웃는게 너무 어색해서 잘 웃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웃는게 힘들다는건 그닥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웨딩사진을 찍는 그 날 웃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알겠더군요.

몇시간동안 사진을 찍는 그 순간 웃는 표정을 지었다는 이유로 얼굴에 경련이 나고 너무 힘든 겁니다.

평소에 웃는 습관이 안되어있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사진을 찍고나니 평소에 잘 웃어주는 친구들이 얼마나 노력을 하는건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웃는 친구는 분위기가 싸해질때 분위기를 전환해주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우울할때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줬고 내가 이야기할때도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런 친구들과 평소에 대화를 하다가 어느날 모르는 집단에 가보면 이야기를 하면서도 약간 경직됨을 느낍니다.

누구 하나 웃어주는 친구가 없으니 내가 뭐 잘못한건가 싶기도 하고 여기는 나랑 안맞는구나 느끼기도 합니다.

배려해주는 사람 한 명 없다는 게 그 정도로 분위기를 좌우하는 겁니다.

이성이 나를 위해서 웃어준다면 내가 관심이 없더라도 일단은 무장해제가 됩니다.

그런 친구에게는 더 속을 털어놓게되고 말을 더 많이하게됩니다.

그런식으로 대화를 많이하고 친해지다보면 내가 저사람을 좋아하는건가라는 생각도 들고 사람 심리가 참 미묘해집니다.

‘좋아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미 그 사람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므로 웃음은 자신을 어필하는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매사에 긍정적인 사람

항상 웃으며 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위에서 잘 웃어주는 사람이랑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을텐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뭔가를 말하려고 합니다.

그냥 웃어주는건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지만 대화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모습은 또 다른 힘을 줍니다.

내가 뭘 시작한다고 했을때 그 돈도 안되는 걸 왜하냐고 습관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너는 잘 할 거 같다고 힘을 북돋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약간 낯간지러울 수 있는데 긍정적인 마인드도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안그러던 사람이 갑자기 좋은 말을 하면 이상하니까요.

저도 진로를 앞두고 굉장히 고민이 많던 시절에 제 결정을 응원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더 저에게 진작 그 결정을 내리지 그랬냐면서 예전부터 그게 너한테 맞다고 생각했었다는 말을 해준 기억이 납니다.

단순히 힘만 북돋아 준게 아니라 예전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게 더 고맙고 제 결정에 힘을 실어주더군요.

그 덕분에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덕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단순히 긍정적인 것을 넘어서 관찰력까지 겸비하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4. 뒷담화지 않는 사람

어렸을때는 같이 뒷담화하지 않는 친구를 보고 왜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건가 의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조하지 않으면 쟤는 분명 그 내가 씹는 친구와 친할 것이다라고 말이죠.

하지만 계속 지내다보니 그게 아니란 걸 알았고 남이 없는 자리에서 없는사람 험담을 하기 싫어하는 친구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누군가의 뒷담화를 한다는 건 자신도 씹힐거라는 걸 알아야하는데 막상 씹는 사람들은 그런걸 모릅니다.

아니면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지내다보면 뒷담화를 안하는 친구가 정말 진국이라는 걸 알게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를가나 환영을 받게 되어있고 그만큼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잘 알게 됩니다.

어릴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친구들이 참 좋더군요.

그리고 이성친구들도 그런 부분을 굉장히 높게 평가할 겁니다.

겉으로는 티를 안내도 쟤가 지금 이간질을 하는구나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씹는 본인만 모를 뿐입니다.

5.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건 웃긴 사람이건 잘생긴 사람이건 다 필요없습니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어딜가나 환영을 받습니다.

아무리 웃긴 사람이라도 단 둘이서 만나기는 좀 애매하지만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둘이서 만나도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그 사람의 눈빛에도 적응이 되었다는 소리이며 익숙함만큼 무서운 매력도 없습니다.

편해서 좋아한다는 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너무 편해서 좋다라는건 그만큼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고 그러기위해서는 일단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야합니다.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다보면 어느샌가 친해져있고 그렇게 내편에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특출난 매력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리고 들어주다가 험담을 하기보다는 위에 말했던대로 너는 그렇게 느꼈구나 몰랐다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 험담에는 동조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는 잘 모르지만 혹시라도 걔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서로 중재를 해주는 느낌만 줘도 나중에는 다 인정을 받게 될 겁니다.

이게 너무 과하면 편들어주냐면서 분위기가 상할수도 있으니 과하지 않게 조율을 잘 하면서 대화를 맞춰주는 정도면 됩니다.

6. 반려동물을 잘 챙겨주는 사람

의외의 매력을 느끼는게 바로 반려동물을 챙겨주는 부분입니다.

다정한 면을 엿볼 수 있어서 그런지 동물을 예뻐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말투라든지 겉으로 드러나는 분위기를 사람들은 다 느낍니다.

다정한 사람을 싫어하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 이것도 하나의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잠깐 키우고 마는 그런식은 곤란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키우는 책임감까지도 다 눈에 보이기 때문에 너무 어설픈 수작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매력포인트가 있겠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부분은 딱 이 정도네요.

외모로 매력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겠지만 사람을 만나다보면 그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니 당장에 인기가 없다고 낙심하지 마시고 본인만의 매력을 잘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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